세팔로투스 폴리큐러리스(Cephalotus follicularis) 기본정보

2023. 1. 19. 16:31Carnivorous Plant

식충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이름입니다. 독특한 생김새와 작은 크기로 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희귀식물로도 불리는 세팔로투스는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이 글은 세팔로투스에 대한 기본정보를 살펴보고 세팔로투스를 키울 수 있는 재배환경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하고 있으므로 세팔로투스를 키우는 것에 관심이 있거나 정보가 필요하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팔로투스 폴리큐러리스(Cephalotus follicularis) 기본정보, 키우기
직접 키우고 있는 세팔로투스의 사진1

1. 개요

식충식물인 세팔로투스는 유일한 세팔로투스속 식물입니다. 네펜데스와 비슷한 형태의 포충낭을 발달시키지만 네펜데스와는 전혀 다른 종류입니다. 네펜데스는 모든 잎의 끝에 포충낭이 생성되는 반면 세팔로투스는 사냥을 위한 포충낭과 광합성을 위한 잎이 따로따로 자랍니다. 포충낭의 크기도 최대 약 3cm 정도로 네펜데스와 비교하면 매우 작은 크기입니다.

 

세팔로투스의 포충낭은 네펜데스의 포충낭 구조와 흡사합니다. 포충낭의 입구(Peristome)에는 안쪽을 향한 이빨 모양의 돌기가 돋아있으며 포충낭의 안에는 소화액이 있으며 입구를 덮은 형태의 뚜껑(Lid)까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네펜데스의 뚜껑이 평평한 형태라면 세팔로투스의 뚜껑은 볼록한 반구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또한 잎의 끝에서 포충낭이 발달하지 않고 잎과는 별개의 포충낭이 발달하고 포충낭은 중심 줄기를 기준으로 방사형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다른 식충식물과 마찬가지로 세팔로투스도 포충낭 속으로 들어간 작은 곤충과 벌레를 소화시켜서 영양분으로 삼아 성장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재배되면서 세팔로투스는 다양한 클론이 생겨났습니다. 세팔로투스속의 유일한 식물이므로 종류가 다르다고 표현하지 않고 클론으로 구별합니다. 재배환경을 임의로 조절하여 나만의 특별한 세팔로투스를 만들어볼 수 있으므로 이는 세팔로투스를 키우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수십개의 클론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 등록된 클론은 9가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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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우고 있는 세팔로투스의 사진2

2. 원산지

야생의 세팔로투트는 호주 남서부 지방의 남부 해안가, 자라 포레스트(Jarrah Forest), 이스페란스 평원(Esperance Plains)
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늪지대 또는 물이 흐르는 지역에 뭉쳐서 자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야생의 세팔로투스를 관찰하고 채집하기 위해서 이 지역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데 환경파괴와 더불어 이로 인해 야생의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므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은 세팔로투스를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하였습니다.


3. 재배방법

세팔로투스는 일반적으로 온실과 실내의 테라리움에서 많이 키워지고 있습니다. 세팔로투스가 성장하기에 완벽한 기후조건을 갖춘 지역이라면 야외에서도 재배하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팔로투스는 15˚C ~ 25˚C의 온도라면 무난하게 키워볼 수 있습니다. 습도는 60~80% 정도로 다소 높은 습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테라리움에서 키우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건조한 환경을 어느정도 버틸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일반 화분에서 키우는 경우에는 습도조절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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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우고 있는 세팔로투스의 사진3

어느정도 더운 날씨를 버티는 것도 가능하고 약 5˚C 정도의 추운 날씨도 버틸 수 있습니다. 세팔로투스 주변의 온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빛이 감소한다면 약 3달 정도의 동면을 하기도 하지만 실내의 테라리움이나 온실에서 키우는 경우에는 동면하지 않기도 합니다. 동면을 하는 동안에는 성장이 멈추고 포충낭이 많이 없어집니다. 세팔로투스를 키우는 사람에게 동면은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동면은 세팔로투스를 보다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한 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빛은 세팔로투스의 성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성장하는 세팔로투스에게 많은 빛을 쬐어줄수록 어둡고 붉은 색의 포충낭은 많아지고 잎의 수가 줄어드는 반면 적은 빛을 받고 자란 세팔로투스는 진한 연두색의 포충낭과 보다 많은 잎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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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우고 있는 세팔로투스의 사진4

다른 몇몇의 식충식물들과는 달리 세팔로투스는 뿌리가 물에 잠겨있다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뿌리가 물에 잠겨있거나 화분내부에 과습한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 뿌리가 썩으면서 식물이 순식간에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식물 자체의 크기가 작고 잎 또한 작은 편이라서 세팔로투스의 뿌리 건강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팔로투스를 키우기 위한 적절한 토양 배합법은 수십가지가 있으며 키우는 환경과 키우는 사람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물이 잘 빠져나가고 공기가 잘 통하는 코코피트, 스패그넘 모스, 펄라이트, 모래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코코피트, 펄라이트를 혼합한 것을 화분의 아래부분에 깔고 그 위에 모래를 쌓아서 세팔로투스를 심는 것이 요즘 인기있는 재배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