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Gardening

행운목(Dracaena sanderiana) 키우기

Zerok 2023. 2. 1. 17:59

흔히 행운목이라고 불리우는 이 식물은 겉보기에는 이름과 같이 대나무의 일종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나무와는 전혀 상관 없는 드라세나속의 식물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실내식물로써 수경재배로 키워지는 행운목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흙을 이용한 재배도 좋지만 행운목의 경우에는 단순히 물만 있으면 되는 수경재배에서도 뛰어난 성장력을 보입니다.

 

행운과 건강을 의미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선물용 화분으로도 애용되는 행운목의 기본정보와 행운목을 키우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정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pexels


물주기 및 습도

행운목을 수경재배로 기르는 중이라면 화병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만 유지하면 됩니다. 물이 오래되어서 썩거나 물의 색깔이 변색되었다면 화병의 모든 물을 교체해주는것이 좋습니다.

흙에서 키우는 경우에도 행운목은 물주기가 까다롭지 않습니다. 흙이 다소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강한 생명력으로 버틸 수 있고 원통형의 줄기는 다량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으므로 화분의 흙이 반쯤 마른 상태에서 물을 흠뻑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한달에 한 번 정도만 주는것도 좋습니다.

흙이 너무 건조하여 물이 부족한 상태라면 행운목의 줄기가 주름지고 쭈글쭈글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행운목이 쭈글쭈글해졌다면 바로 물을 듬뿍 보충해주어야합니다.

 

기본적으로 행운목의 자생지인 열대우림은 엄청나게 높은습도를 항상 유지하지만 일반적인 실내습도에서도 무난하게 잘 자라는 모습을 보입니다. 겨울철 난방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습도에는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습도가 40%이하로 떨어지는 건조한 시기에는 물을 주는 횟수를 조금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열대우림의 낮은 부분에서 자생하는 식물로써 많은 빛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충분한 수준의 빛은 식물의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실내의 형광등이나 창문의 간접광 정도면 충분합니다. 형광등의 빛만으로도 충분히 잘 자라기 때문에 행운목은 인기있는 실내식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온도

행운목은 더위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더위는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되지만 추위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겨울철의 추운 날씨를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실내온도가 10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진다면 행운목은 성장을 멈추고 동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추운날씨에 장기간 노출된 행운목은 화분이나 화병에 물이 가득하더라도 줄기가 말라가기 시작합니다. 겨울철의 베란다나 바람이 드는 창문 근처는 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지 출처 : pexels


토양

수경재배로 유명한 식물이니만큼 물이 많이 필요하고 축축하게 젖은 흙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겠지만 행운목을 흙에서 키우는 경우라면 원활한 배수와 통풍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경재배와는 달리 뿌리가 과도하게 젖은 흙에 장기간 머무르게 되면 쉽게 썩을 수 있고 흙 속에 있는 줄기조차도 썩어버리기 쉽습니다. 

원활한 배수와 통풍을 위해서는 시중에 판매중인 일반 원예용 상토를 100% 사용하기 보다는 펄라이트를 30~40%정도 섞어서 상토와 펄라이트의 비율을 2:1 정도로 맞추어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절단 및 번식

행운목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원예 농원에서도 절단을 통한 번식방법을 사용합니다. 꽃을 피운 다음 씨앗을 얻어 식물의 개채를 늘리는 방법보다 훨씬 쉽고 간편하며 속도 또한 빠르기 때문입니다. 전문 플랜트샵이나 농원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절단법과 보관을 통해서 다량의 행운목을 번식시키지만 가정에서 똑같이 따라하기엔 어느정도 무리가 있으므로 널리 알려진 간단한 방법을 공유합니다.

 

  • 깨끗하고 날카로운 칼이나 원예용 가위를 준비합니다.
  • 행운목을 5~7cm씩의 여러 조각으로 자릅니다.(잎이 자라나는 곳이 곧 생장점은 아니므로 잎이 없는 부분도 괜찮습니다.)
  • 잘라낸 조각을 흙 또는 물에 살짝 꽂아둡니다.
  • 흙에 바로 심는 경우 잘라낸 단면에 뿌리성장 촉진제를 조금 발라주면 큰 도움이 됩니다.(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 햇빛이 너무 많이 들지 않는 반그늘의 창가나 실내의 선반에 위치시킵니다.
  • 2주 정도가 지난 후 작은 뿌리가 발달했다면 원하는 모양이나 화분 또는 화병에 다시 옮겨서 식재합니다.

절단한 행운목의 줄기에서 뿌리가 발달하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성공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한 줄기의 행운목 보다는 여러 줄기가 함께 모여있는 행운목이 훨씬 풍성해보이고 신선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행운목은 애초부터 여러 줄기로 묶어서 판매하고 선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운목의 줄기를 여러조각으로 잘라서 더욱 푹성한 행운목 화분 및 화병을 장식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