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란드시아(Tillandsia) 기본정보 및 키우기 가이드
실내 원예식물의 선두주자! 틸란드시아!
속 : 틸란드시아속(Tillandsia)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이름 틸란드시아
실내 원예식물 및 인테리어 식물로도 익숙한 이 식물은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별도의 화분과 흙이 필요없어서 관리가 손쉬운 탓에 빠른 속도로 유행을 타기 시작했고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게 되었으며 이색적이고 독특한 외형과 손쉬운 번식 덕분에 많은 매니아 층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틸란드시아속 식물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재배 가이드를 정리해보았으니 틸란드시아를 최근에 구매하였거나 앞으로 틸란드시아를 키울 의향이 있다면 아래의 정보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차
1. 틸란드시아(Tillandsia)
2. 틸란드시아의 종류
3. 생육환경 가이드
4. 활용
1) 행잉플랜트
2) 실내 공기정화
5. 주의사항
1) 트리콤(Trichome)
2) 꽃
6. 마지막 꿀팁
1. 틸란드시아(Tillandsia)
대부분의 틸란드시아속 식물들은 착생식물(Epiphyte)로 분류됩니다. 특별한 종의 경우에는 기생식물(Parasitic plant)로 불리기도 하는데 착생식물은 숙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지 않고 단지 뿌리를 내려 본체를 지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기생식물은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살아있는 식물을 숙주로 삼는다는 차이점이 있어요.
그러므로 일반적인 식물들에 비해 뿌리의 면적이나 크기가 작고 뿌리가 수행하는 역할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흙 속에 뿌리내리지 않으므로 간소화된 형태의 뿌리 때문에 공기식물(Airplants)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해요. 뿌리 대신 잎에 달려있는 트리콤(Trichome)이라는 털을 사용하여 수분, 먼지 속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여 성장하는 독특한 모습을 보입니다.
실제로 파인애플과에 속하는 것을 보아 알 수 있듯이 파인애플과는 먼 친척 정도입니다(...?)
2. 종류
틸란드시아속 식물들은 잎의 모양새에 따라서 건계형과 습계형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잎이 굵고 두꺼운 종류일수록 덥고 일조량이 많으며 건조한 지역에 분포하는 종류일 가능성이 높고 잎이 얇고 가느다란 형태를 띄고 있을수록 비가 많이오고 습한 지역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건조한 지역에 분포하는 종류는 색이 옅고 잎이 약간 말라가는 느낌을 주기도 하며 습도가 높은 지역에 분포하는 종류는 잎을 포함한 개체 전체의 색이 매우 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틸란드시아속에는 650개 정도의 정류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약 15종 정도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종류로는 틸란드시아 이오난사(Tillandsia forma Ionantha)와 수염틸란드시아(Tillandsia usneoides)가 있으며 요즘에는 세로그라피카(Tillandsia xerographica), 푼키아나(Tillandsia funckiana), 카풋메두사(Tillandsia caput-medusae), 불보사(Tillandsia bulbosa)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3. 생육환경 가이드
대부분의 종류는 멕시코 북부, 미국 남부, 카리브 해안, 아르헨티나 중부와 같은 중앙아메리카의 아열대 기후의 열대우림에서 자생하며 주로 숲, 산맥과 같은 열대우림 지역의 큰 나무의 그늘 아래, 다른 나무의 가지 사이, 바위의 틈새와 같은 곳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크게 건계형과 습계형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전체를 통틀어서 최저 10°C 에서부터 최고 35°C 정도까지는 무난하게 견뎌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날씨환경에서 키우기 위해서는 봄, 여름, 가을 동안은 실내 및 실외에서 자유롭게 재배가 가능하고 겨울에는 실내, 또는 하우스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특별한 몇몇 종의 경우에는 영하의 온도를 견뎌내거나 낮은 온도에서 장기간 살아갈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의 겨울날씨는 매우 추운 편이므로 겨울철의 실외재배는 현실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식물의 생장이 빠르게 진행되기 위한 권장 온도는 18°C ~ 27°C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보편화되었으므로 온도를 맞추기에 큰 어려움 없으며 적절한 물주기와 통풍만 유지된다면 일년 내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착생식물이라는 특징 덕분에 별도의 화분과 토양을 준비하거나 만들어줄 필요가 없으므로 다른 식물들에 비해 손이 덜가고 관리가 쉽습니다.
유목이나 장식품 위에 올려두거나 선반에 그대로 올려두어 키우는 경우가 많고 투명한 유리병이나 화분에 흙 없이 키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철사나 마끈 등을 활용하여 다른 나무나 유목, 마른 수태 등에 착생시켜 벽면에 걸어두거나 공중에 매달아서 키우는 다소 이국적이고 전문적인 형태도 볼 수 있습니다.
틸란드시아속 식물들에 물을 주는 대표적인 방법은 한두시간 정도 물에 담궈놓는 방법입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번 또는 두번 정도 물주기를 실시합니다. 이 때문에 틸란드시아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인지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너무 과습한 환경에서 키우거나 물을 자주 주는 등 이로 인해 개체가 썩어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틸란드시아속 식물들은 물주기보다 오히려 통풍과 건조가 더 중요한 식물이에요. 물을 한 번 주고 나면 충분히 물을 털어내고 바람이 잘 들게하여 속부분까지 건조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식물의 중심부분에 물이 고인채로 방치되는 경우 그 부분이 쉽게 썩거나 손상될 수 있으며 중심부에 있는 내부 줄기부분이 손상된다면 식물이 죽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수염틸란드시아와 같이 풍성하고 빽빽한 형태를 띄는 경우에도 물을 준 후 통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내부에 머금은 수분때문에 줄기가 썩어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식물의 내부부터 썩는 경우 육안으로는 재빠르게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을 준 후에는 통풍을 통한 건조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형종 틸란드시아의 수명은 최대 2년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세로그로피카와 같은 중대형 틸란드시아는 약 20년 정도를 살 수 있다고 해요.
4. 활용
1) 행잉플랜트
실내공간을 화사하게 꾸미는 방법 중 하나로 실내 인테리어 및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경우 좋은 방법입니다. 화분을 바닥에 배치하는 통상적인 방법과는 다르게 와이어나 고리를 통해 벽면이나 공중에 식물을 매달아둠으로써 바닥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공간활용도가 매우 높으며 원하는 위치에 식물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중에 색채를 추가할 수 있으므로 보다 청량한 느낌을 주기 쉬우며 흙이나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2) 실내 공기정화
대부분의 틸란드시아속 식물들은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 공기중의 먼지와 유기물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는 특징 덕분에 실내의 미세먼지를 조절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며 현대사회에서 많은 문제가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인 자일렌, 포름알데히드 등을 흡수하는 능력도 매우 우수하다고 해요.
5. 주의사항
1) 트리콤(Trichome)
잎에 돋아나 있는 트리콤은 틸란드시아속 식물들에게 있어 주변의 수분과 공기중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트리콤은 생각보다 약한 내구성을 보이는데 손으로 강하게 쓰다듬듯이 만지거나 강한 수압에 노출되면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한번 떨어져나간 트리콤은 같은 위치에서 재생되지 않으므로 관리하거나 손으로 만져야 하는 경우에는 과한 힘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꽃
틸란드시아를 키우다 보면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식물을 키우는데 있어서 꽃이 핀다는 것은 큰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꽃이 피는 것을 기다리게 되기도 하죠. 그러나 꽃대를 올리기 시작한 개체는 꽃을 피우는데 모든 영양분을 집중시키므로 개체 자체의 성장을 멈추게 됩니다. 그러므로 꽃보다 식물의 성장을 중요시하거나 성장을 관찰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꽃대를 잘라주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6. 마지막 꿀팁
틸란드시아속 식물은 개체의 뿌리 부분과 줄기의 아래부분에서 자구라고 하는 새끼 개체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냅니다. 자구번식이라는 번식 방법은 이 자구를 떼어내어서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로 성장시키는 방법을 일컫는 말인데요. 씨앗을 통한 번식에 비해서 과정이 간편하고 소요되는 시간이 짧기때문에 보편적인 번식 방법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자구를 떼어내지 않고 모체에 붙은 채로 성장시키면 풍성한 다발을 이루게 되는데 이런 풍성한 모습을 위해서 일부러 자구를 붙인채로 성장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구번식을 위해서 돋아난 작은 자구를 떼어내려고 하는 경우에는 너무 작은 자구를 떼어내기보다는 어느정도 성장하여 독립적으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떼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작은 자구를 떼어내버리면 스스로 성장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략 모체가 되는 식물 크기의 1/3 정도는 되었을 때 분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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